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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C골프 ( iccgolf@hanmail.net )
[2019-02-01]
제목
이것이 골프장!
조회수 :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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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강원도 홍천 산골 마을에 18홀 미니 퍼팅장이 탄생했다.
홍천군 서석면 검산리 효제곡마을 입구의 소나무 숲.

수령이 100년은 족히 넘은 듯 한 소나무 수십그루가 밀집한 마을 공유지에 일을 마친 마을 사람들이 퍼터를 들고 깃대를 향해 골프공을 굴린다. 바람이 불 때마다 날리는 송홧가루가 햇살에 반사하며 소나무 숲 전체를 뒤덮는다.

어린 손녀를 등 뒤에 강보로 두르고 퍼팅을 하는 할머니의 미소가 곱다. 공이 어디로 가나 할머니 등 뒤에서 고개를 빼곡히 내미는 아이의 눈동자가 유난히 초롱초롱 빛난다. 얼굴과 팔다리가 검게 그을린 농부는 논일을 하고 온 듯 진흙묻은 장화를 신은 채 홀을 돌고 있고, 키 작은 외국인 며느리들도 삼삼오오 신기한 듯 퍼터를 저마다 손에 들고 놀이처럼 퍼팅을 한다.

효제곡 마을에 이런 풍경이 연출하게 된 것은 귀농한 마을 청년 이왕준씨의 아이디어. 힘든 일을 마친 어르신들이 저녁에 하는 여가활동이라는 것이 화투와 음주. 어르신들의 건강도 염려되었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교육상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어르신들의 여가를 어떻게 바꾸어드릴까 고민하던 이왕준씨는 서울에 있을 때 가족들과 임진강 폭포어장 등 미니퍼팅장을 함께 다녔던 기억을 떠올렸다. 마을 입구 소나무숲을 활용하면 되겠다는 계산도 금방 나왔다.

문제는 퍼터였다. 어르신들을 화투판과 술판에서 퍼팅장으로 유인하려면 기본장비인 퍼터가 넉넉하게 준비되어야 했다. 강원도 심심산골에서 왼손용을 포함해 수십개의 퍼터를 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

그는 인터넷을 떠올렸다. 그리고 (사)한국골프장경영협회 홈페이지 Q&A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수고 많으십니다. 이곳은 강원도 홍천 검산리 효제곡 마을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마을의 공유지에 18홀 규모의 퍼팅장을 만드려고 합니다.

마을 어르신들및 주민들의 건강과 정서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추진 중입니다.

다만 퍼터의 구비 문제가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어 혹이라도 연습장 같은데 구비되어 있는 퍼터들처럼 저희가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 문의드립니다.

물론 중고채로 무상으로 말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족들과 퍼팅홀들을 가족과 같이 다닌 경험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추진 중이오니 귀찮으시더라도 답변 부탁드립니다.”

협회 홍보팀장은 효제곡마을에 답사를 한차례 다녀와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점검해 뉴서울 골프장 등의 협조를 구해 왼손용 퍼터 2개를 포함해 모두 28개의 퍼터를 모았다. 또한 부설 연구기관인 한국잔디연구소의 연구원에게 회원사 골프장에 출장을 갈 때마다 골프장에서 사용하지 않는 홀컵과 깃대를 구해달라 부탁했다. 땅에 구멍을 뚫고 플라스틱 원통을 박아놓아 홀의 순서와 코스가 구별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철제 홀컵과 깃발이 달린 깃대를 구한 것이다.

사실 효제곡 마을의 미니퍼팅장은 일반 골퍼의 시각에서 보면 퍼팅장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수준이다. 소나무숲을 따라 홀컵 18개를 박고 깃대를 꽂은 후 벌초기로 잡풀을 깍아 코스와 러프지역을 경계삼은, 일명 마당골프 수준이다.

(마당골프는 예전 군자리코스 시절 주변 마을 사람들이 골프장에서는 라운드를 하지 못하고  한강변이나 마을 공터에 100미터 이내에 구멍을 파내고 아이언 하나로 홀아웃을 하던 골프의 일종이다)

그러나 마을 청년들과 노인회장님은 미니퍼팅장이 주민들의 여가활용은 물론 건강과 정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SBS 골프채널 골프투데이 취재팀은 이날 효제곡마을의 미니퍼팅장을 동행취재했으며 방송은 골프투데이 프로그램에 약 5분간 방영되었다.

강원도 어느 이름없는 산골마을, 고된 들일을 마치고 청년들끼리, 어르신들과 손주들과 며느리들이 함께 어울려 소나무숲 미니퍼팅장을 이용하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청년들은 퍼팅장 주변에 조명을 설치해 어둠이 내린 후에도 이용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했다. 어디서 구했는 지 아이언과 드라이브 샷을 할 수 있는 연습망도 구했다 한다.

값비싼 골프웨어 대신 들일을 하던 거친 옷을 그대로 입고, 골프모자 대신 작업모를 쓰고, 골프화 대신 장화를 신고 하는 골프, 이것이 골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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